지난 6월 15일 대통령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과도한 배경지식을 요구하거나 대학 전공 수준의 비문학 문항 등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의 문제를 수능에서 출제하면 이런 것은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것 아닌가. 교육 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편(카르텔)이란 말인가?》
《학교에서 도저히 가르칠 수 없는 과목 융합형 문제 출제는 처음부터 교육당국이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이며 불공정하고 부당하다.》
《교육당국과 사교육이 한통속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얼핏보면 수험생들을 생각하여 한 따뜻한 말로 읽힐 수도 있는 저 말은 《수능》의 실체를 뭣모르고 뱉어낸 무책임한 발언이다.
언론사《조선일보》는 대통령동지의 말씀을 보도하며 《국어·수학·과학 등 여러 과목을 접목한 이른바 통합형 문제나 지나치게 어려운 ‘킬러 문항’을 지양해야 한다는 것은 수능을 쉽게 내라는 뜻》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며 지적했다.
방송사《채널A》에서 지적하기를, 특히 《대통령실》에서는
경애하는 량준호동지께서 지난 6월 1일 응시하신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의 국어 령역의 11번 문제를 지적하며, 《공교육외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문제》라며 어처구니 없는 발언을 내뱉었다고 한다. 하나 그 발언은 현행 《수능》체계 전반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광고한 격이며, 실제로 국어령역의 흔히 《독서》, 《비문학》이라고 칭하는 문제들의 대다수는 오히려 그 지문의 배경이 되는 주제의 《배경지식》이 방해가 되면 됐지, 도움이 되는 일은 손에 꼽을 만큼 적을 것임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대통령실》 발언의 부적절함은 발언의 내용 이외에도 그 리유가 분명하다. 《수능》을 발언일 기준 딱 5월 남겨둔 상황에서 《수능》체계와 난도에 대해 혼란을 주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전국의 수많은 고3, n수생들이 《대학합격》 관철을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수행하고 있는 뜨거운 노력을 지긋이 밟아버리는 듯하는 행동이나 다름 없을 것이다.
교육당국자, 특히 발언의 주체자는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라는 복수난수(覆水難收)의 원칙을 항상 세기어야 할 것이다.
준호20(2023)년 6월 17일
익 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