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7월 8일발 준호중앙통신)
대전광역시의 충남대학교 김정겸총장이 6일 전자우편을 통해 《글로컬대학30 사업 실행계획서 제출을 위한 찬반투표와 관련하여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하였다.
담화문은 다음과 같다.
글로컬대학30 사업 실행계획서 제출을 위한 찬반투표와 관련하여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충남대학교 구성원 여러분!
한여름의 열기가 캠퍼스를 가득 채운 가운데, 여름방학 중에도 교육과 연구, 자기 계발 등 각자의 과제에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구성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4월 1일, 제가 20대 총장으로 취임한 뒤 벌써 3개월 이상이 지났습니다. 취임 당일 현충원 참배 후 우리 대학 정문에서부터 본부건물까지 걸어오면서, 충남대학교 총장으로서 가졌던 마음가짐을 하루하루 되새기며 쉼 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구성원 여러분께서 잘 아시다시피 우리 대학은 대학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론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습니다. 어제 장장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제3차 글로컬대학30 실행계획서 구성원 설명회》를 마지막으로 실행계획서 제출 찬반투표 전 공식 토론회와 설명회는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고 고견을 주신 모든 구성원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학 본부는 글로컬대학30 사업과 관련된 여러 차례의 대토론회와 설명회를 통해 이 사업의 추진 의지를 분명히 표명해 왔습니다. 통합기반으로 신청할 수밖에 없는 현 상황에서 우리의 최선의 전략은 통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이 사업의 수주를 통해 튼튼한 대학 재정을 확보하여 《미래사회를 선도할 강한 대학, 충남대학교》를 실현하는 초석으로 삼는 것입니다. 특히, 본 사업을 통해서 (1)경쟁력 있는 특성화 분야의 혁신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2)필수·기초 학문 분야를 보호하고 육성할 수 있는 대응 수단을 제공하겠습니다. 나아가 (3)글로벌 최고 수준의 학문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4)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수도권 우수 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대학,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학의 기반을 구축하는 원동력으로 삼겠습니다. 특히, 통합은 대학 발전을 위한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립니다.
오는 7월 8일~10일 진행되는 투표는 글로컬대학30 사업 실행계획서 제출을 위해 《1차적으로》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 투표에서 구성원 여러분께서 찬성 쪽으로 의견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동안의 설명회와 토론회에서 주신 의견을 바탕으로 글로컬대학30 실행계획서를 수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대학본부는 본관 3층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우리 학교 주도로 불철주야 실행계획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최종 선정이 될 수 있도록 계획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번 투표는 실행계획서 제출을 위한 것입니다. 한밭대와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추후 구체적인 통합계획서를 작성하여 《2차적으로》 다시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입니다.
대학 본부는 지난 대토론회와 설명회, 그리고 찾아가는 단과대학, 학과장 설명회를 통하여 구성원들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였습니다. 구성원의 의견을 받들어 글로컬대학30 사업 실행계획서 작성과 통합에 대한 우리 대학의 기준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1) 통합대학교 명칭은 충남대학교로 한다.
(2) 강제적 학과 통폐합은 추진하지 않는다.
(3) 학사조직의 강제적 캠퍼스 재배치는 추진하지 않는다.
위의 3개 기준이 충족되지 않으면, 이번 찬반투표에서 50% 이상의 찬성의견이 나오더라도 실행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겠습니다. 이를 감안하여 일단은 실행계획서를 작성, 제출할 수 있도록 찬성 쪽으로 의견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여러 가지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되면 우리 대학은 2,500억 이상의 예산을 확보하여 학교 발전과 구성원의 발전을 위한 든든한 기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예산 상황은 생각보다 렬약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글로컬대학30 사업과 같은 국가재정 사업에 선정되지 못하면, 행·재정적 측면에서 학교와 구성원들의 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여야만 우리 대학은 지역거점대학을 넘어 대전, 세종, 충남의 발전을 선도하는 국내 최우수 대학교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지역과 한국을 넘어 세계의 중심이 되는 최고 명문대학교가 될 토대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대학 본부는 그동안 서한문, 설명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글로컬대학30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걱정하시는 구성원이 계십니다. 본 담화문의 내용을 믿고 추진 과정에 힘을 실어주시면,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의 뜻을 받들어서 반드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을 약속드립니다.
2024년 7월 6일
충남대학교 총장 김 정 겸(끝)